【 앵커멘트 】
저렴한 수입 농축산물이 급증하면서 국내 생산 식품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데요.
국내에서 직접 생산한 축산물로 가공식품을 개발해 판매하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얻은 사례가 있습니다.
이예은 리포터가 전합니다.
【 기자 】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국내 많은 농가가 품질 좋은 생산품을 생산하고도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정읍의 한 양봉업자는 다양한 꿀 상품 개발로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27년째 양봉업에 종사하고 있는 김동신 씨는 9년 전부터 로열젤리와 아카시아 꿀 등 다양한 벌꿀상품을 인터넷 판매하고 있습니다.
판매 상품 중 특히 소비자의 주목을 받는 상품은 바로 김 씨가 18년 동안 연구개발한 벌꿀발효식초입니다.
▶ 인터뷰 : 김동신 / 벌꿀발효식초 개발
- "마침 제가 생산하는 것이 꿀이니까 당장 쉽게 시도해볼 수 있었고, (양봉업을 하고 있어서) 어느 정도 원료(꿀)가 자체 조달되니까"
김 씨는 자신이 생산한 꿀로 식초를 만들고, 항아리에서 1년간 자연발효시키면서 깊은맛을 내게 했는데요.
이는 식초를 고속 발효시켜 대량생산하는 일반 업체와는 차별화된 맛을 느끼게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신 / 벌꿀발효식초 개발
- "전통적으로 만드는 (벌꿀)식초는 시간이 오래 걸려요. 그런데 그에 반해서 맛은 상당히 좋죠"
18년 노력의 결과물인 벌꿀발효식초는 농특산물 아이디어 상품전 등 여러 대회에서 상을 받으며 기술력과 상품의 가치를 인정받게 되었는데요.
이에 자신감을 얻은 김 씨는 또 다른 식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스틱형 벌꿀과 개발한 식초를 음료수로도 만들어냈습니다.
이렇게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국내산 꿀들은 소비자의 관심과 함께 연매출 1억 원의 성과를 냈는데요.
▶ 인터뷰 : 백은경 / 손님
- "식초가 건강과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방송에 나와서 식초를 먹어보고는 싶었는데 거부감이 들었었어요. 그런데 꿀이랑 같이 먹으니까 부드럽고 목 넘김이 좋아 앞으로 사서 먹어 볼 생각이에요"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가짜 벌꿀 유통이 사회적 문제로 자주 거론되면서 꿀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깊어진 것이 사실인데요. 이 때문에 김동신 씨는 양봉현장을 공개하고 정직과 최선을 판매 전략으로 삼았습니다"
18년 전, 김 씨는 지역 생산물이 더 넓은 판로를 개척하려면 이를 활용한 상품판매가 대안이라고 생각해 벌꿀발효식초 개발에 몰입해 왔습니다.
하지만, 어렵게 개발한 식초는 홍보부족과 시중에 가짜 꿀 유통으로 생산물을 불신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판매부진을 겪어야 했습니다.
김 씨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온라인 홍보를 생각했는데요.
평생 양봉만 알던 김 씨였지만 인터넷 활용법과 편집기술을 공부해 작업현장을 사진과 동영상에 담았고 직접 만든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또, 소비자의 방문을 통해 양봉장과 상품 제조실을 공개하면서 꿀에 대한 믿음을 주었습니다.
▶ 인터뷰 : 최혜숙 / 손님
- "직접 와서 일하시는 모습을 보니까 믿음이 가서 주위에 소개도 많이 하고, 오늘도 꿀과 식초를 사려고 오게 되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신 / 벌꿀발효식초 개발
- "농민들이 자기가 생산한 상품을 직접 가공해서 팔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저는 진작부터 그렇게 노력해왔고 그것이 결실도 보고 있는데 아직도 농민들이 그것(가공식품 생산)을 너무 어렵게만 생각해서 노력하면 누구나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김동신 씨는 새로운 꿀 상품 하나를 개발하려고 다양한 시도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그의 노력은 우리 농산물의 가공시대를 여는 성공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MBN 이예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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