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극심한 내분사태를 겪고 있는 신한금융이 내일(14일) 긴급 이사회를 엽니다.
신상훈 사장 해임 안건을 놓고 표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어느 측이 이기더라도 라응찬-이백순-신상훈 등 현 경영진 3명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신한금융지주 경영진 3인방의 운명을 가를 이사회가 내일(14일) 열립니다.
신상훈 사장의 해임이나 직무정지 안이 이사회에서 논의될 예정인데, 12명 이사 과반수가 참석해 이중 과반수가 찬성하면 가결됩니다.
라응찬 회장과 신 사장은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져 표 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타협안이 나왔지만, 물거품이 됐습니다.
신 사장은 배임·횡령 혐의 고소를 추진한 이백순 행장과의 동반 퇴진을 주장했고 이 행장은 자진 사퇴하면 고소를 취하하겠다고 밝혔지만, 양측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명분을 확보할 만큼의 표를 얻기 위한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됩니다.
국내 이사들은 경영진이 일본 주주들을 챙긴 데 대해 불만을 느끼고 있고, 재일교포 사외이사 4명의 표심도 가늠하기 어려워 변수가 많습니다.
금융권에서는 내일(14일) 열릴 이사회가 싸움의 시작일 뿐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신 사장의 배임·횡령 혐의뿐 아니라 라 회장의 금융실명제법 위반 혐의까지 겹쳐 이미 경영진에 대한 신뢰는 바닥입니다.
검찰 수사와 금융감독원 조사가 끝난 뒤 닥칠 후폭풍까지 감안한다면 휘청대는 신한금융지주의 앞날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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