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가 결혼 하지 않길 바랐던 이유는 그가 영원히 '오빠'로 남아주길 바라는 팬심이 아니었다.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할 정도로 가공할 만한 파워를 지닌 그가 결혼할 경우, 그 취재가 얼마나 힘들 지 겪지 않아도 상상이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허탈하게도 그는 이미 결혼한 사람이었다. 정확한 정보는 아니지만 일부 게시판을 중심으로 퍼진 설에 따르면 무려 14년 전 탈 총각을 한 상태였다. 그리고 2011년, 이혼 소송을 벌이고 있다. 놀랍게도 상대는 배우 이지아다.
21일 스포츠서울에 따르면 이지아는 지난 1월19일 서태지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서울가정법원 가사 3부에 배당된 이 사건은 3월14일과 4월18일 각각 두 차례에 걸쳐 변론 준비기일이 열렸으며, 오는 5월23일 추가 변론 준비기일을 앞두고 있다.
구체적인 이혼 배경은 드러나지 않았으나 이지아가 서태지를 상대로 위자료 및 재산분할을 요구하는 이혼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250억원대의 빌딩을 소유하고 있는 서태지를 상대로 이지아가 요구한 위자료는 무려 50억원대. 양측에 각각 4명, 3명의 변호사가 배당된, 가정법원 소송으로는 이례적인 대형소송이 진행 중이다.
이번 소송으로 인해 일단, 그동안 나이, 학력 등 신상정보가 베일에 가려진 '팔방미인' 이지아가 '방송용'으로 나이를 속인 정황이 드러났다. 현재 프로필상 이지아는 1981생으로 표기돼 있는데, 14년 전이면 17살 미성년자인 것. 때문에 이지아가 최소한 서너살 이상 나이를 속였을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두 사람의 이혼 소송 소식에 네티즌들은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믿어지지 않고 믿고 싶지 않다" "이지아의 정체가 도대체 무엇이냐" "이지아는 정녕 외계인인 것인가" "정우성은 뭐가 되는 거임" "올 최고의 연예 이슈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대다수의 연예 관계자들 역시 이들이 부부였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근래 그 어떤 사건사고보다 커다란 이슈"라며 "서태지도 서태지지만 이지아는 정말 연구 대상이다"고 혀를 내둘렀다.
한편 이혼설 보도 이후 양측 모두 연락이 두절됐던 가운데 서태지 컴퍼니에 따르면 서태지는 현재 음악작업차 해외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