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의 음원을 유통하고 있는 로엔 관계자는 9일 “차트를 따로 빼는 것이 기술적으로 어렵다. 시스템 적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MBC 측과 이에 대해 논의부터 다시 해봐야 하는 수준이다. 프로그램 개발 등은 전혀 진전 된바 없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비단 한 회사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음원사이트들도 함께 해야 하는 문제기 때문에 언제가 될지는 지금으로써는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기술 개발에 들어가는 수고와 노력은 차지하고라도 음원 사이트들이 현재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나는 가수다’의 음원차트를 따로 빼서 판매할 이유는 없다. 현실적으로 현재의 인기곡을 차트 상위권에 집중적으로 노출을 시켜야 판촉효과를 극대화 시키고 판매량을 늘릴 수 있는 까닭에 차트를 따로 빼서 운용할 경우 매출에 손해일 수 있다.
‘나는 가수다’ 신정수PD는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 ‘나는 가수다’ 음원이 기존 가수들의 음원을 잠식한다는 비판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며 “음원 유통사에 순위에서 ‘나는 가수다’ 음원을 따로 빼 별도의 차트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해놨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신PD는 ‘나는 가수다’ 음원의 수익 배분에 대한 시청자들의 문제제기에 “유통사의 횡포가 더 중요한 문제다. 국내 가요계의 발전을 위해 음원사업이 어떤 점이 개선돼야 하는지 봐주셨으면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나가수’ 뿐 아니라 국내 모든 음원은 유통사가 수익의 절반가량을 가져가며 나머지를 제작사와 가수 등이 나누고 있다.
한편 8일 '나는 가수다' 방송이후 멜론, 벅스, 엠넷 등 국내 모든 음원사이트에 '나는 가수다'음원이 최상위권에 포진돼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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