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감독은 16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애니메이션 ‘쿵푸팬더 2’ 언론시사회에서 “내가 너무 좋아하니깐 남편이 블루레이 디스크 7개를 사서 나눠줄 정도였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원빈도 너무 좋다”며 “만날 수 있으면 정말 ‘쿨’할 것 같다”고 좋아했다.
또 “한국에 대한 호기심은 많지만 원하는 만큼 역사나 문화를 충분히 알지 못한다”면서도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역사와 문화를 검토하며 항상 반영하고 함께 하고 싶다. 조사를 열심히 하면 영감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여 감독은 드림웍스의 ‘쿵푸팬더’ 1편 시나리오에 참여했고, 이번에는 총감독을 맡았다. ‘마다가스카’, ‘다크 시티’ 등에서 스토리 작가로 활약하기도 한 실력파다.
네 살 때인 1976년 미국으로 이민을 갔고,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 2002년 드림웍스에서 보조 업무로 시작했다.
여 감독은 “총 감독으로서 확실히 책임 영역이 넓어졌다”며 “애니메이션과 레이아웃, 음악, 배우와 직접 관여하며 제작과정 전반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드림웍스에서 첫 아시아 여성 감독이다. 그는 “전례가 없어 내 스타일대로 감독을 할 수 있었다”며 “일반적인 감독은 남성이고 목소리가 컸는데 회의에 들어가면 다들 앞으로 기대면서 듣기도 했다. 이런 부분에서 사람들이 경청하고 협력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회상했다.
‘쿵푸팬더2’는 비밀병기로 쿵푸의 맥을 끊으려는 악당 센 선생에 맞선 뚱보 팬더 ‘포’와 무적의 5인방 친구들의 활약을 담았다.
여 감독은 “이번 애니메이션은 내적 평화를 찾아가는 여정”이라며 “국경을 넘어서는 공감대 뿐만 아니라 동물과 인간을 넘나드는 공감대까지 생각했다”고 소개했다.
잭 블랙, 더스틴 호프만, 청룽(성룡), 앤절리나 졸리 등 세계적인 톱스타들이 목소리 출연했다. 26일 개봉.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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