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모델 김유리(22)씨의 사망 원인이 끝내 밝혀 지지 않았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김씨의 부검 결과 발표에서 “타살도 자살도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며 “외상의 흔적은 전혀 없었고 독약에 의해 사망한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의 혈액에서 “약물조사에서 ‘아미트리프틸린’과 ‘클로르페니라민’ 등 우울증 치료제 3가지가 검출됐으나 치료농도 이하로 나와 약물로 인한 사망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국과수에서는 '약물에 의한 상호 작용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하지만 이를 과학적으로 규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일종의 자연사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거식증 여부에 대해서는 “저체중 증은 확인됐지만 거식증과 관계는 없었다”며 “1차 부검에서도 잔류음식이 확인됐고 행적조사에서도 음식을 거부할 만큼 과도한 다이어트는 시도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2009년 10월부터 우울증을 앓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고 부모가 200
경찰 관계자는 "외상이나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시도한 흔적이 없어 자살도 타살도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자연사한 것으로 보고 내사 종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승기 인턴기자(bsk06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