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코, “이하늘이 월급 주며 음악하라고 해” 눈물

힙합가수 바스코가 처음 출연한 방송에서 눈물의 무대를 선보였다.
20일 방송된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는 100회를 맞이해 인디레이블 특집을 마련,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뮤지션들을 초대해 다양한 무대를 꾸몄다.
이날 부다사운드 출신의 랩퍼 바스코는 직접 작사 작곡한 '히어로'를 부르다 가사를 잊는 실수를 했다.
바스코는 "제가 음악을 12년 했는데 처음 방송 무대에 섰다. 지금 손이 땀에 흠뻑 젖었고 머릿속이 백지장이에요"라며 떨리는 심경을 전했다.
바스코는 "제가 힙합 언더 레이블에 있을 때 하늘 형이 제게 손을 내밀어 주셨다"며 "음악이 너무 힘들어 취직을 결심했는데 형이 내가 월급을 줄 테니 넌 계속 음악을 하라고 했다. 하늘 형은 내 꿈을 사준 분"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이하늘은 "부다사운드가 생긴지 10년이 넘었는데 제일 큰 형인 제가 이런 무대를 한 번도 만들어주지 못해 동생에게 미안하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방송에서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나까지 감동했다" "이하늘 의리 멋져" 등 열띤 반응을 보냈다.
한편 바스코는 2004년 1집 앨범 '더 제네시스‘로 데뷔해 2005년 그룹 '스핏 파이어'의 멤버로 활동했으며, 지난 3월 바스코 3집 앨범 '게릴라 뮤직 Vol.1'을 발매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