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은 22일 드뷔시 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독일 안드레아스 드레센 감독의 ‘스톱드 온 트랙’과 함께 공동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로써 김 감독은 베를린영화제 감독상, 베니스영화제 감독상에 이어 칸 영화제에서는 주목할만한 시선상을 받음으로써 세계 3대 영화제에서 모두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김 감독은 “제 영화를 봐주신 분들과 심사위원분들께 감사드린다. 감사의 표시로 ‘아리랑’을 부르겠다”며 노래를 불렀다.
올해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는 홍상수 감독의 ‘북촌방향’, 나홍진 감독의 ‘황해’ 등 한국영화 3편을 포함해 총 19편이 초청됐다.
김 감독은 지난해 홍상수 감독이 ‘하하하’로 같은 부문에서 상을 탄 이래 두 차례 연속해서 한국영화의 위상을 떨쳤다. 아울러 3대 영화제에서 본상을 수상한 첫 한국 감독에 오르게 됐다.
‘아리랑’은 2008년 ‘비몽’ 이후 3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김 감독이 주인공이자 각본, 연출, 제작 등을 혼자 맡아 비밀리에 작업한 작품이다. 지인들에게서 받은 상처, 한국영화계를 향한 독설과 조소 등 김 감독의 과거와 현재가 오롯이 담겼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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