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정기 서초경찰서 형사과장은 23일 오후 경찰서에서 브리핑을 열고 “송 아나운서가 투신, 두개골 함몰 골절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 형사과장은 “송씨가 어머니와 함께 있었으나 잠시 화장실로 전화를 받으러 간 사이 송씨가 투신했다”며 방과 화장실이 따로 떨어져 있는 구조였기 때문에 잠시 사이에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 같다고 확인했다.
곽 형사과장은 “어머니 진술은 사실 관계 위주로만 받았다. 필요하다면 추가 진술을 받도록 하겠다”며 “유가족의 의견을 청취해 부검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송씨가 추락할 때, 이를 목격한 경비원 진술 등으로 보아 자살로 추정하고 있으나 컴퓨터 디지털 분석, 현장 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자살 동기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송 아나운서는 이날 오후 1시43분께 자택인 서울 서초동 모 오피스텔 19층에서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고, 주민 신고를 접하고 긴급 출동한 119 구조대가 도착했을 땐 이미 숨이 멈춰있었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앞서 지난 7일 트위터에 “하나님 저 좀 도와주세요. 뛰어내리려니 무섭다”라고 적힌 글을 올려 네티즌의 신고로 119 구조대가 출동하는 등 자살 소동을 빚었다.
또 미니홈피에 두산 베어스 임태훈 선수의 지극히 사적인 관계를 폭로하는 글이 올라오며 두 사람의 스캔들이 파장을 일으켰다.
고인의 빈소는 강남 세브란스병원 영안실 5호실에 마련됐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사진=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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