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사과 후 예정됐던 스케줄을 모두 취소한 성대현은 24일 오전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에 “먼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입을 열며 “방송인으로서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는 “저 또한 저의 경솔한 행동으로 깊이 반성하고 사죄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라고 덧붙이며 애도를 표했다.
성대현은 지난 20일 방송된 KBS JOY의 ‘엔터테이너스’ 55화의 코너 ‘성대현의 시크릿 가든’에서 故 송 아나운서와 두산 베어스 임태훈 선수의 실명을 사진과 함께 거론하며 “임태훈 2군 갔잖아 피곤해서”라며 “개인적으로 이런 얼굴 좋아해요. 여자가 7살 많으면 애 데리고 논 것”이라고 발언해 물의를 빚었다.
이에 조성희는 “이걸(다이어리 글) 진짜 썼다면 둘 중 하나는 사이코”라고 말하며 웃었고 프로그램 제작진은 붉은 글씨로 이 말을 자막 처리해 강조했다.
이 영상이 송 아나운서의 투신 사망 후 뒤늦게 화제가 되면서 네티즌들의 사과 요구와 비난이 빗발치자, KBS JOY는 24일 공식홈페이지 게시판에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故 송지선 아나운서와 관련해 MC 성대현, 조성희 등의 부적절한 발언이 여과 없이 방송되어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KBS N은 23일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 전면 교체, 해당 코너 폐지 및 MC 성대현 하차를 결정했다”고 설명하며 “향후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며 “‘연예매거진 엔터테이너스’는 KBS N이 외주를 통해 제작한 자체프로그램이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제작진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빈다”고 전했다.
한편 故송 아나운서는 지난 23일 오후 자신이 사는 서울 서초구 모 오피스텔 건물 19층에서 투신해 구조대가 출동했으나 이미 사망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A도 모바일로 공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