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창원지검 특수부는 윤기원의 자살동기가 승부조작에 관여해온 조직폭력배 등의 반복된 협박과 회유 때문이라는 소문과 관련해 조직폭력배의 개입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윤기원은 지난 6일 오전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만남의 광장 휴게소 주차장에 세워진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조수석에는 타다 남은 번개탄도 발견됐다.
당시 서초경찰서 관계자는 “번개탄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유족과 구단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윤선수의 통화기록은 물론 노트북과 고속도로에 잡힌 CCTV를 정밀 분석 중이다.
K리그 선수들과 관련 업계에서는 윤기원 선수가 승부조작에 따른 고민으로 자살했을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돈을 받고 지기로 한 경기에서 원치 않게 무승부가 되면서 브로커와 조직폭력배들로부터 강한 협박을 받았다는 것.
한편 경남 창원지검 특수부는 25일 프로축구 선수를 돈으로 매수해 승부를 조작하고 스포츠 복권에 거액의 돈을 걸어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브로커 2명을 구속했다. 이 중 한 명은 지난 해 6월까지 프로선수로 등록된 김모(28)씨다.
검찰에 따르면 이번에 구속된 브로커 김모씨 등은 컵 대회인 ‘러시앤캐시컵 2011’에 출전한 두 선수에게 지난 4월 승부조작을 대가로 각각 1억원과 1억2000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축구경기가 열리기 전 승부를 예측하고 경기결과에 따라 배당금을 받는 ‘토토식 복권’에서 거액의 배당금을 챙기기 위해 선수를 매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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