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방송된 MBC '휴먼 다큐멘터리 사랑-진실이 엄마'에서는 두 자녀 故최진실과 최진영을 먼저 떠나보낸 어머니 정옥숙 씨의 가슴 아픈 삶이 그려졌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그동안 많이 자라 각각 11살, 9살이 된 환희와 준희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환희는 "준희가 아홉 살인데도 횡단보도 건너는 것을 무서워해서 손을 잡고 다닌다"고 의젓한 모습을 드러내며 "동생은 어디를 가나 내 것을 먼저 챙겨주고 나한테 투정부릴 때도 있지만 재미있는 표정으로 나를 웃겨줄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준희는 "오빠는 나의 수호천사"라며 "남자애랑 싸웠던 적이 있는데 오빠가 그 아이를 물리쳐줬다. 너무 기뻐서 눈물이 줄줄 나왔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정옥숙 씨는 "그나마 내가 없으면 애들이 어떻게 될까 두렵다"며 "아이들을 지켜줘야겠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고 심정을 밝혔다.
한편 "내 감정만 갖고 살 수는 없다. 엄마는 못 보지만 있는 아빠는 보게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前사위 조성민에게 식사를 만들어 대접해 눈길을 모았다.
또한 이날 정옥숙 씨는 "아무리 운명이라지만 나한테 어떻게 이런 일들이 왔는지 생각하면 밤에 잠이 안 온다. 누가 나를 알아볼까 두려워 밖에 나올 수가 없었다"며 그간의 괴로운 속내를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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