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1시28분께 영등포 4가 양화대교 남단 끝부분에서 도로 위에 쓰러져있던 오토바이 운전자 현 모씨(30)와 택시 뒤를 잇따라 들이 받았다. 사고 현장에서 현씨는 사망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31일 오전 1차 수사 중간결과 공식 브리핑을 통해 사고 당시 대성은 규정속도 60km/h 구간에서 80km/h로 운전했다고 밝혔다.
최초 오토바이 사고 뺑소니범은 사실을 알고 있다?
대성의 사고는 오토바이 사고로 양화대교에서 쓰러져 있던 피해자를 들이받은 2차 사고다. 현재 최초 사고자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으며 최초 사고는 뺑소니를 치고 현장을 떠났을 가능성이 크다.
경찰 브리핑에 따르면 오토바이는 양화대교 남단 기점 200m 지점 중앙 분리대(시멘트 높이 1m)에 시동이 걸린 채 세워져 있었다. 오토바이가 시동이 걸린 채 세워져 있었다는 현장상황에 대한 경찰 설명으로 최초 사고 당시 상황을 추론할 수 있는 증거다. 사고 피해자가 직접 오토바이를 세웠을리 없다면 뺑소니범이 현씨의 사고 직후 사망여부를 확인했을 수 있다.
대성은 왜 선행하는 택시와 사고난 오토바이를 못봤을까?
평소 새벽 1시20분께 양화대교의 도로 교통 상황상 도로 위에 차량이 전혀 없는 상황은 아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경찰 조사결과 음주는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거리 미확보가 주요 사고원인이었을 가능성이 크지만 현장에 스키드마크가 없었던 것으로 보아 사고 발생 순간 피해자가 전방을 전혀 주시하지 않았다는 정황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즉 80km/h의 속도로 선행하던 택시의 후미를 그대로 들이받은 것. 대성은 피해자가 도로위에 쓰러져 있는 모습도 사고 후 발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까지 경찰 조사결과 왜 대성이 전방을 주시하지 못했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
대성은 어디로?
경찰이 발표한 사고시각은 새벽 1시 29분. 이는 현장을 발견한 택시 운전기사가 112에 신고한 시각과 일치한다. 빅뱅의 숙소가 합정동 쪽에 위치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대성은 새벽 1시께 숙소에서 빠져나와 어디론가 향하고 있다는 설명이 가능하다.
당시 매니저 등 동승자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인적인 일로 숙소를 나섰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서도 경찰조사나 소속사에서는 아직 설명이 없는 상태다.
한편 현재 경찰은 오토바이 운전자가 대성의 차량에 치여 사망한 것인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오토바이를 국과수에 의뢰하고 사망 운전자의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다. 또 현장 상황이 담긴 CCTV를 추가로 확보하고 조사 중이며, 필요 시 대성에 대한 2차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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