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 '선덕여왕' '제빵왕 김탁구'의 명품배우 정성모가 IT업체 대표로 변신,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정 대표는 지난 2월부터 벤처기업 CSLi마케팅컴퍼니 대표로 취임, 스마트폰 실시간 통역 다자간 통화 시스템 '토키아'와 번역서비스 '워디아'로 업계에서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워디아'의 경우 홍보 석달만에 10억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기업체와 대학, 공공기관에서 이를 도입할 경우 엄청난 매출이 기대된다.
정 대표는 여느 연예인들처럼 외식사업이 아닌 IT 사업에 뛰어들게 된 계기에 대해 "연기도 역할이나 스타일을 가리지 않고 했다. 사업도 새로운 분야에 저돌적으로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 두 작품을 포기하고 올인했어요. 10살 터울 후배들과도 친구들과 지내는 제겐 B2B가 맞아요. 젊은 층과 소통하고 새로운 사람 만나는 걸 즐거워하죠. 돈이 목적이라기 보다 스마트 시대의 거대한 파도에 편승해 제 꿈을 펼쳐보고 싶었다고나 할까요.”
스마트폰 전성시대가 도래하면서 주목받고 있는 '토키아'는 언어가 다른 외국인이 각자의 자국어로 스마트폰 통화를 가능하게 하는 실시간 음성 통역 서비스다. 현재 일본 통신사에서 깊은 관심을 보이며 내년 정도에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이미 티스토어에는 한국어, 일본어, 영어의 양방향 언어소통이 가능한 '통역비서 KJE'를 선보였다. 안드로이드폰용 '통역비서'는 아무런 광고 없이 한 달 만에 23만 다운로드를 기록을 넘어섰다.
정 대표는 "토키아는 지난 2003년 '모바일 다국어통역기 특허'를 취득하고 8년 이상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개발한 서비스”라며 "전 세계 누구와도 자유로운 의사 소통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CSLi마케팅컴퍼니에서 선보이고 있는 ASP 서비스 '워디아'는 공공기관 및 기업체, 언론사, 대학 등에서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웹 애플리케이션 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번역 사이트로, 일본어 문서자동번역과 웹번역, 메일번역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간단한 프로그램 다운로드를 통해 일본어 문서를 자동 번역할 수 있다.
문서 번역의 경우 모든 오피스 양식을 포함한 텍스트 문서를 대상으로 하며, 일본어로 된 웹검색창에 한국어로 검색해도 교차언어검색 기술을 통해 한국어로 번역해준다. 일본어 메일의 경우에도 메일함에서 바로 번역해 다시 저장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일본 142곳 지자체 홈페이지에선 이 솔루션을 도입, 화제를 모았다. 국내에서도 제주도를 비롯한 공공기관에서 이를 적극 유치하고 있는 분위기다.
정 대표는 "그동안 자동 번역의 한계점을 넘어 98% 이상의 정확도를 자랑한다”면서 "도입이 기대되는 분야도 교육이나 위성, 네비게이션,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우리보다 훨씬 꼼꼼하고 보수적인 일본 142개 지자체에서 우리 회사가 개발한 홈페이지 자동 번역 생성을 쓰고 있는데, 그 이유는 간단해요. 효율적이고 좋으니까 쓰는 거죠. 현재 여수, 강원도, 경주, 포항, 순천, 통영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월부터 1인 기업을 만들어 회사를 꾸려오고 있는 정 대표는 일주일에 한 번꼴로 지방출장을 다니면서 솔루션을 적극 알리고 있다. 그런 그에게 연예인이란 또 하나의 명함은 제약이 되지 않는 듯 했다.
그는 "이 프로그램은 설명이 아니라 눈으로 바로 실현시켜 보여준다. 수학처럼 답이 나와 있는 제품이라서 품질로 승부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최근 정 대표는 한일 문서 자동번역 소프트웨어 1000개(8억원 상당)를 일본과 교역하는 중소기업에 기증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이에 대해 "중소기업들과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드는 게 기업가로서 개인적인 포부다. 그 출발점에 불과한 일이다”고 자신을 낮췄다.
[스타투데이 진향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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