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트는 9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진행된 영화 ‘플레이’(감독 남다정)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에서 “음악이 제일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플레이’는 메이트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음악 영화로, 2009년 스웰 시즌 내한 공연 중 버스킹 무대에 섰던 메이트가 글렌 한사드의 눈에 띄어 본 공연에 깜짝 게스트로 출연했다는 보도에서 출발했다. 영화 속에는 메이트 결성 전부터 데뷔까지의 과정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이현재는 “영화 제의가 처음 들어왔을 때, ‘우리 같은 신인 밴드를 갖고 할 얘기가 뭐가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감독님이 1년 동안 인터뷰를 하시면서, 우리의 생활이나 음악 하는 과정을 다 보시고 시나리오 작업을 하셨다”고 말했다.
이현재는 “시나리오가 마음에 안 들어서 작업을 안 하겠다고 했던 적도 있다. 아무래도 처음 만나는 감독님께 우리 이야기를 털어놓을 때 덜 솔직하지 않았나 생각했다. 첫 시나리오에서는 우리 이야기가 아닌 것 같아 거절을 했었는데, 좀 더 친해지다 보니 별의 별 얘기들을 다 하게 되더라. 멤버들간 갈등도 보시고 우리에 대해 이해하시며 메이트에 대한 이야기를 영화 작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완성된 영화를 보니 60% 정도 우리 이야기 같다는 느낌이 든다. 나머지는 영화화 과정에서 삽입된 픽션이라 생각하면 될 것”이라며 “너무 우리 이야기가 다 드러나면 부끄러울텐데, 오히려 다행이다 싶기도 하다. 좋은 경험이었고,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에서 메이트는 연기는 물론 영화음악 전반을 담당했다. 정준일은 “영화 찍는 게 처음부터 끝까지 쉽지 않더라. 영화가 끝나는 순간 ‘다시는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음악 하는 게 제일 편하다. 음악을 담을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이번 영화 작업에 참여했다. 음악이 제일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현재 공익근무 중인 임헌일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앞서 ‘플레이’는 예술의 전당 선정 우수영화 특별 시사회 상영작으로 선정돼 지난 8일 VIP시사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23일 개봉.
한편 메이트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수상자 임헌일(기타/보컬), 정준일(건반/보컬)과 재즈 드러머로 활동한 이현재(드럼)가 모여 만든 3인조 밴드로, 제16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남자 신인 가수상을 수상한 실력파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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