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트는 9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진행된 영화 ‘플레이’(감독 남다정)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에서 “연기를 논할 입장이 못 된다. 정말 어려웠다”고 연기 도전 속내를 털어놨다.
‘플레이’는 메이트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음악 영화로, 2009년 스웰 시즌 내한 공연 중 버스킹 무대에 섰던 메이트가 글렌 한사드의 눈에 띄어 본 공연에 깜짝 게스트로 출연했다는 보도에서 출발했다.
영화 속에는 메이트 결성 전부터 데뷔까지의 과정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메이트는 영화 시나리오의 실제 주인공으로 연기는 물론, 영화음악 작업에도 참여했다. 메이트의 기존 곡들에 영화를 위해 만든 신곡이 더해져 극 전반에 흐르고 있다.
음악인으로서 영화에 참여했지만 실제 자신들의 이야기를 직접 연기했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이날 시사회에 참여한 정준일, 이현재는 “연기력을 논할 입장이 되지 못한다”고 입을 모은데 이어 가장 연기에 몰입한 멤버로 임헌일을 꼽았다.
정준일은 “촬영하는데 그렇게 많은 분들이 지켜보고 있는 건줄 몰랐다. 적응이 쉽지 않았고, 다시 하라면 못 할 것 같다. 나를 제외한 두 친구는 모두 (연기를) 잘 했다. 특히 헌일씨는 투혼에 가깝더라”며 “저런 마음가짐으로 음악을 했으면 금방 잘 됐을 것”이라고 눙을 쳤다.
이현재 역시 “헌일형이 가장 열심히 준비하지 않았나 싶다. 다른 때 볼 수 없었던 눈빛이었고, 음악 할 때보다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헌일형은 항상 모르는 분야에 대해 정말 열심히 하고 착실한 편이라 그 모습을 보며 나도 열심히 했다. 하지만 연기란 게 굉장히 어색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현재는 “지난 시간들을 회상하면서 찍었는데, 특히 마지막에 세종문화회관에서 스웰 시즌 공연 장면을 찍을 땐 당시의 기분이 떠오르더라. 설레는 날이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공익근무 중인 임헌일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극 중 유일하게 키스신을 선보인 임헌일에 대해 두 사람은 “어려웠을 것 같다. 평소 하던대로만 하라고 했는데, 잘 나온 것 같다. 하지만 키스신이 그리 부럽진 않았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앞서 ‘플레이’는 예술의 전당 선정 우수영화 특별 시사회 상영작으로 선정돼 지난 8일 VIP시사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23일 개봉.
한편 메이트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수상자 임헌일(기타/보컬), 정준일(건반/보컬)과 재즈 드러머로 활동한 이현재(드럼)가 모여 만든 3인조 밴드로, 제16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남자 신인 가수상을 수상한 실력파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A도 모바일로 공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