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은 1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서울 여의도 MBC 사옥 앞에서 ‘MBC 라디오 2시 만세 청취자 여러분 죄송합니다 김흥국 두손 모음’이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펼쳤다. 그는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번 하차는 김흥국의 선거운동을 문제 삼은 MBC 노조의 반발 때문으로 알려졌다.
앞서 MBC는 “라디오 표준FM ‘김흥국 김경식의 두시만세’의 공동진행자 김흥국씨가 일신상의 문제로 프로그램을 하차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흥국은 특정 정당 지지를 호소하는 선거운동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김흥국은 지난 4월 27일 재보궐 선거 당시 격전지였던 경기도 분당을 선거구에서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를 위한 선거운동에 나선 사실이 알려져 MBC 노조 측으로부터 반발을 샀다.
김흥국은 이번 시위에 앞서 자신의 공식 입장을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김흥국은 “이번 사태 본질은 이우용 본부장의 편협한 개인적 정치 견해에 따른 물갈이라 단언하며 이번 사태가 발생한 것은 이에 동조한 방송사의 근본적인 대중예술인에 대한 경시와 매도 행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대중예술인으로서 늘 방송과 함께 하고 있는 저로서는 정치적 목적과 배경에 의해서만 발생한 이번 사태에 대해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흥국은 “정몽준의원과의 친분 관계는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라며 “어떠한 정치적 목적을 위해 방송에서 정치적 견해를 표명하는 등 방송을 이용한 사실이 없다. 방송에서 만약 정치 성향이 문제가 되었다면 처음부터 저를 채용하지 말았어야 했으며 뒤늦게 문제 삼는 치졸한 작태는 그야말로 MBC만이 가능한 마녀사냥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까지 우리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한사람의 가수로서 떳떳하게 살아 왔다”며 “그런데 이번 사태로 제 가족들이 받은 충격은 상상 이상이었고 한가정의 가장으로서 너무 가슴이 아프다. 부디 다시는 공정사회를 해치는 이런 사태가 또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밝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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