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는 지난 3일 첫 방송된 MBC 코미디 프로그램 '웃고 또 웃고' 코너 '나도 가수다'에서 임재범을 패러디 모창, '임재범 도플갱어'로 떠올랐다.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를 패러디 한 '나도 가수다'에서 정성호는 임재범의 '너를 위해' '여러분' 무대를 패러디, 허스키한 발성과 무대 위 제스처, 인터뷰 등을 섬세하게 따라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본 임재범의 반응은 어땠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성공. 정성호는 14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임재범과 실제로 통화를 했는데, 나의 팬이 됐다고 하시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정성호는 "임재범의 매니저로 활약했던 지상렬로부터 엊그제 일요일, 전화가 왔다. 너무 재미있게 봤다고 하더라. 옆에 있던 임재범씨를 바꿔줘 직접 통화를 하게 됐는데, '정성호씨? 진짜 팬이에요' 라고 하시더라"고 특유의 임재범 목소리로 말했다.
정성호는 "원래 임재범씨 팬인데, 진지한 무대와 인터뷰를 개그로 만든 코너라 두려움이 앞섰다. 하지만 임재범씨가 직접 방송을 재미있게 잘 봤다며, 언제 한 번 막걸리 한 잔 하자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정성호는 "원래 '웃고 또 웃고' 개편을 축하하는 오프닝 성격으로 나가는 코너였는데, 방송 후 화제가 돼 매 주 선보이게 됐다"며 "임재범의 카리스마 덕분에 화제가 됐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축가 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정성호는 "무대에 설 땐 진지하게 노래를 부르곤 하는데, 리허설 과정에서 목이 다 쉬어 실제 방송에서는 쉰 목소리가 나가게 된다"며 "최근 임재범씨의 몸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었기 때문에 내가 하는 게 비슷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농을 쳤다.
이번 주에는 임재범의 '빈 잔' 무대를 선보인다. 임재범의 코러스로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배우 차지연의 역할은 개그우먼 김미연이 맡는다. 정성호는 "임재범씨는 '나가수'에서 하차했지만 앞으로도 보여드릴 게 많다"며 "일단 이번 주 방송에선 북을 치는 모습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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