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 결과 지난 16일 방송된 '최고의 사랑'은 전국기준 17.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날 방송분에 비해 0.1%P 상승한 수치다.
'최고의 사랑'이 독고진(차승원 분) 신드롬을 일으키며 각종 포털사이트와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데 비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최고의 사랑'은 '충전' '띵똥' 등 독고진의 유행 대사를 신조어로 탄생시킬 정도로 시청자 및 네티즌 사이에서 인기몰이 중이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정작 시청률은 지지부진하다.
그렇다고 해서 고정 시청층을 경쟁 드라마에게 빼앗긴 것도 아니다. 이날 동시간대 방송된 SBS '시티헌터'는 13.8%, KBS 2TV '로맨스타운'은 10.1%를 각각 기록, 전날 방송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최고의 사랑' 시청률 답보의 원인 중 하나로 후반부 들어 급격히 진지해진 극 분위기를 들 수 있겠다. 그동안 '최고의 사랑'이 인기를 모은 데는 독고진과 구애정(공효진 분)의 알콩달콩 러브라인이 한 몫 했지만 구애정 열애설이 폭로된 이후 독고진이 생사의 기로에 놓이는 등 심각한 전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
극 전개상 언젠가 나올 스토리 전개지만 잠재 시청층을 끌어오기에는 특별한 게 없는, 기존 드라마와 비슷한 구도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탄력 붙기에 다소 부족한 감이 있다.
어찌 됐건 '최고의 사랑'이 올해 초 방영된 '시크릿가든'의 뒤를 이은 최고의 로맨스 드라마임은 분명하지만 20% 벽 앞에 부딪친 시청률만큼은 아쉽지 않을 수 없다.
한편 '최고의 사랑'은 오는 23일 16회를 끝으로 종영된다. 후속으로 박신혜 정용화 주연 '넌 내게 반했어'가 방송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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