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B닐슨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3일 방송된 ‘키스앤크라이’는 예능코너별 전국기준 시청률 9.9%를 기록했다. 전주 10.4%보다 떨어졌다.
연예인들이 보여준 화려한 스케이팅 기술과 실력 향상이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것으로 기대됐으나 운이 따르지 않았다. 하지만 유노윤호·클라우디아 뮬러 팀과 크리스탈·이동훈 팀은 이날 경연에서 최고의 무대를 선사했다.
유노윤호는 유럽 공연으로 연습할 시간이 부족했지만 ‘댄스댄스’라는 경연 주제에 맞게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비보잉 댄스’로 장미평가단과 시청자들을 황홀케 만들었다.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를 주제로 ‘꽃의 왈츠’와 ‘붐 붐 파우’(Boom Boom Pow)의 음악에 맞춰 최고의 2분을 선사했다.
유노윤호는 필수과제인 리프트를 시도하며 오른쪽 다리로 뮬러를 들어올리고, 이너바우어 등을 깔끔하게 성공했다. 또 뮬러가 얼음 위에서 발레리나처럼 아름다운 ‘스핀’을 시도했을 때 유노윤호는 비보이처럼 강렬하고 화려한 ‘윈드밀’을 멋지게 성공시키는 등 독창적이고 완벽한 스케이팅 실력을 보여줬다.
유노윤호는 1차 팀 경연에서 8위를 한 설움을 극복하고 이날 경연 2위에 올랐다. 유노윤호는 “잘하기 보다 스케이팅을 꼭 즐기고 싶었다”며 시청자과 평가단에 미소를 전했다.
특히 심혈을 기울여 연습한 피날레 ‘로테이셔널 리프트’를 실패하는 듯 했으나 이내 멋지게 성공시켜 갈채를 받았다. 김연아가 “첫 번째 시도의 실패를 잊게 만들만큼 대단한 리프트”라고 극찬하는 등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했다. 크리스탈과 이동훈 팀은 심사위원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 이날 1위에 올랐다.
아울러 서지석과 유선혜 팀은 ‘UV’의 ‘쿨하지 못해 미안해’와 ‘이태원 프리덤’에 맞춰 흥겨운 디스코 무대를 보였으나 고난이도 리프트와 이어지는 동작에서 실수를 연발해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가장 나이어린 참가자 진지희·차준환 팀은 삼바 리듬에 맞춰 귀여운 무대를 만들어냈다.
이날 방송에서 2팀의 탈락자를 선발하려했던 ‘키스앤크라이’는 탈락자 선정을 다음 주로 미뤘다. 손담비, 아이유, 이아현, 김병만 팀이 나머지 경연을 펼친 뒤 최종 탈락자를 낸다.
한편 비슷한 시간대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은 23.2%, MBC TV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는 18%를 기록했다. 광고와 코너를 합산해서는 ‘해피선데이’ 17.9%, ‘우리들의 일밤’ 16.9%, ‘일요일이 좋다’ 11.7%로 집계됐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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