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각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현아의 솔로 신곡 ‘버블팝’은 통통 튀는 발랄함과 에너지에서 ‘유고걸’ 시절 이효리를 연상시킨다.
뮤직비디오에서 보이는 키치스러운 연출이나 아찔한 핫팬츠, 루즈하고 스포티한 박스티, 검게 태닝한 피부, 긴 생머리를 찰랑이며 파워풀한 안무를 통해 뿜어내는 소위 건강한 섹시함은 ‘포스트 이효리’가 누구인지 명확하게 보여준다.
물론 갓 스무살이 된 현아에게 이효리의 농염함까지는 아직 발견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격렬한 퍼포먼스에서 뿜어내는 에너지와 청량감은 이효리가 이제 더 이상은 표현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특히 안무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과감한 힙 댄스는 압권이다.
음악적인 면에서 이번 현아의 노래는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겨냥하고 있다. 신사동 호랭이가 작곡한 ‘버블팝’은 전체적인 소스와 비트의 사용, 후반부 솔로 댄스 퍼포먼스가 펼쳐지는 대목에 덥스텝(Dubstep) 사운드에서 트랜디의 방향성이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정확하게 노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로 인터넷상에는 벌써부터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홀드 잇 어게인스트 미’에 등장하는 덥스텝 대목과 현아의 ‘버블팝’ 해당 부분을 비교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을 정도다.
물론 현아의 노래에는 브리트니 스피어스에게 없는 가요 특유의 멜로디가 살아있다. 전 세계적인 트랜드와는 거리가 멀 수 도 있지만 우리 가요가 세계시장에서 보여준 경쟁력 역시 이 부분에 있음도 분명한 사실이다.
한편 현아는 7일 케이블 채널 Mnet '20’s 초이스'를 시작으로 KBS ‘뮤직뱅크’ 등 가요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솔로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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