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이 또 다시 발끈했다.
김 감독은 15일 언론에 전날 변칙 상영과 관련해 성명서를 낸데 대해 부연의 글을 전했다. 주요 내용은 전날 언급한 ‘고지전’을 향한 언론의 시선에 대한 지적과 최근 개봉할 영화들의 변칙 상영과 관련한 발언이다.
그는 “일부 언론이 성명서에 대해 개인의 인신 공격성으로 기사를 쓴다”며 “분명히 진심으로 개봉을 축하했고, 그들이 떠날 때 해체된 돌파구 멤버를 다시 살려 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적었다. 이어 “이것이 어떻게 인신공격인가”라며 “뼈까지 아픈 감정을 조절하느라 수없는 어둠과 싸우고 정말 진심으로 하는 말을 이렇게 비틀어도 되는가”라고 안타까워했다.
또 “장훈 감독의 ‘고지전’이나 저의 ‘풍산개’나 우리 민족의 고통스런 전쟁의 아픔에 대한 것”이라며 “왜 영화 안에서 평화를 찾으려고 노력 하는데 영화 밖에서는 투견 장을 만드는가. 당장 기자 시사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아울러 전날 언급한 변칙 상영과 관련, “사전 유로 시사로 잡은 극장들은 보통 저예산 영화들이 꿈도 꿀 수 없는 숫자이고 이건 분명히 잘못 됐다”며 “그 안에서 피해를 보는 영화들은 개봉 룰을 지키며 노심초사하는 작고 힘없는 영화들”이라
그는 “이는 문화의 일방적인 조종이고 결국 국민은 단순 문화의 노예로 가는 것”이라며 “그런데 정부도 영화인도 언론도 관객도 아무도 이 이상한 상황에 대해 관심을 갖거나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고 한탄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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