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뿐인 동생이 사라진 뒤 특수수색대 태훈(정석원)은 짐승이 돼버렸다. 이 짐승의 성난 눈빛에서 한 스타 배우의 탄생을 예견할 수 있었다.
영화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피붙이, 여동생의 실종으로 짐승이 돼버린 태훈(정석원)의 외로운 사투를 그렸다. 태훈은 실종된 여동생이 포르노 인터넷 방송에서 생중계 되는 모습에 충격을 받은 뒤 직접 여동생을 찾아 나선다. 이 과정에서 정석원은 빠른 손동작은 기본, 대역 없이 과격한 액션신을 모두 소화했다. 뿐만 아니라 신인답지 않은 카리스마는 ‘짐승’ 마력을 제대로 느끼게 한다.
약 2년 전에 작품을 완성한 뒤 늦게 개봉한터라, 정석원의 데뷔 초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물론 이로 인해 섬세한 감정선 등 깊은 연기내공을 느끼기엔 역부족이다. 대사 전달력 역시 아직은 미흡한 수준.
드라마 ‘닥터챔프’ 에서는 천재 유도 선수로 열연, ‘마이더스’ 에서는 묵묵한 보디가드 역할을 맡은 정석원은 ‘짐승’을
그의 순수 처녀작 ‘짐승’은 배우 정석원의 발견 그 자체다. 어디 첫 술에 배부르랴? 부족한 완숙미에서 오는 아쉬움을 새로운 예비 스타를 발굴한 기대감으로 대신해본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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