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아, 다시 한 번 날아 오를까?’
배우 이동욱, 김선아 주연의 SBS 새 주말극 ‘여인의 향기’ 제작보고회가 19일 목동 SBS홀에서 열렸다.
체중감량으로 몰라보게 달라진 김선아는 이날 특유의 밝고 유쾌한 매력으로 제작보고회 현장을 압도했다.
이런 김선아가 드라마에서 맡게 된 역할은 놀랍게도 시한부. 국내 최대 여행기업 라인투어의 국내여행 사업본부 수배담당 직원인 연재(김선아)는 회사에서 잘리는 것이 무서워 인격모독과 성희롱도 넉살로 넘기는 인물이다.
쥐꼬리만한 월급으로 엄마까지 부양해야 하는 비루한 상황에서 어느 날 담낭암 말기로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는다. 남은 6개월, 인생의 ‘행복 찾기’ 여행에 나선 연재는 대한민국 최고의 여행 기업가의 외아들과 우연히 인연을 맺게 된다. 연재에게 호감을 갖게 된 강지욱(이동욱)은 그녀의 버킷리스트 실현에 동참, 기꺼이 키다리 아저씨가 돼준다.
하지만 둘의 만남이 약혼자 세경(서효림)에게 알려지면서 지욱과 연재의 인생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
망가져야 더 매력적인 김선아는 코믹하면서도 인간적인 냄새를 지닌 개성 넘치는 연기자다. 겉모습은 달라졌지만 이번에도 코믹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맡은 데다 재벌가 차도남 남자 캐릭터와의 호흡이 언뜻 삼순이를 떠올리게 한다. 특히 드라마 초반 시한부 선고를 받기 이전까지의 연재 캐릭터는 영락없는 ‘삼순이’. 생존력이 징그럽게 강하지만 속은 누구보다 여리고 순수한 내면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드라마 주요 내용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뒤 그녀의
화려한 옷들과 여성스러운 외모는 물론 시한부라는 운명적인 아픔을 지닌 여인. 로맨틱 코미디의 지존 김선아의 새로운 변신이 또 한번 안방극장을 뒤흔들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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