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우림 측은 19일 “자우림이 ‘나가수’에 출연하는 것이 확정됐다. 현재 시기를 제작진과 조율중”이라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복수의 방송관계자에 따르면 25일 녹화에 참여하는 것이 거의 확정적인 상태다.
‘나가수’ 측은 애초 김윤아가 아닌 자우림을 섭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가수’ 관계자는 “‘나가수’ 측이 보컬리스트 김윤아보다는 밴드 자우림이 자신들의 색깔을 보다 더 다양하게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 처음부터 자우림을 섭외 대상에 올렸다”고 밝혔다.
실제로 윤도현 역시 방송 초반에는 윤도현의 이름으로 무대에 올랐지만 현재는 YB라는 밴드 이름으로 ‘나가수’에 출연 중이다. 이는 하우스 밴드와 호흡을 맞추는 것보다 자신의 밴드 자체로 경연에 참여하는 것이 무대 집중력이나 편곡의 용이함 등 장점이 있기 때문.
또 ‘나가수’의 방송 시스템 자체가 라이브를 하기에 충분히 만족스러운 상황이라는 점도 밴드 전체가 출연을 결정한데도 큰 도움이 됐다는 판단이다. 결과적으로 '나가수'를 통해 YB와 자우림이라는 국내 대표 록 밴드 두팀이 자존심을 걸고 맞대결을 펼치는 구도가 형성됐다.
김윤아, 구태훈, 이선균, 김진만으로 구성된 자우림은 1997년 '헤이헤이헤이‘로 데뷔 현재까지 국내 최정상의 모던록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김윤아의 독특한 음색과 자우림 특유의 세련된 사운드로 두터운 마니아 층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18일 MBC 일산 드림센터에서 진행된 ‘나가수’ 경연에서는 옥주현이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장혜진은 바이브 ‘술이야’를 불렀다. 또 김조한은 박진영의 ‘허니’, 김범수는 구창모 ‘희나리’, 조관우는 박미경 ‘화요일에 비가 내리면’, 박정현은 조수미의 ‘나 가거든’, 윤도현은 시나위의 ‘크게 라디오를 켜고’로 경연에 참여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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