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바람직한 연기돌의 전형… 소포모어 징크스 없었다

가수 겸 연기자 박유천이 '소포모어 징크스' 우려를 떨쳐냈다.
박유천은 MBC 월화드라마 '미스 리플리'(극본 김선영/연출 최이섭)을 통해 연기자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데뷔작 '성균관스캔들'에서 무난하고 안정적인 연기로 호평 받으며 연말 연기대상에서 신인상 트로피를 거머쥔 박유천은 '미스 리플리'를 통해 현대극에 도전했다.
첫 작품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뒤 두 번째 작품에서 고전하는 '소포모어 징크스' 우려도 없지 않았다. 연기에 도전하는 일명 '연기돌'들의 부진 분위기와 함께 박유천 역시 '가수 출신' 연기자라는 점도 다시 부각됐다.
더욱이 사극과는 또다른 장르인 현대극. 또래 아닌 선배 연기자들과 대부분 호흡을 맞춰야 하는 부분은 전작과도 큰 차이였다.
하지만 극중 장미리(이다해 분)를 사랑하는 몬도그룹 재벌 2세 송유현 역을 맡은 박유천은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본부장의 위엄, 사랑하는 여인을 향한 절절한 멜로 등 다양한 감정을 소화해냈다.
특히 극 후반부 약혼녀였던 장미리가 자신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으며 거짓 학위와 경력으로 포장된 인물임을 알게 된 뒤 고뇌하는 모습을 표현하는데 초보자답지 않은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미스 리플리' 측은 "박유천은 눈물연기부터 눈빛, 표정연기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연기를 완성해냈다. '박유천의 재발견'이라고 느껴질 만큼 한층 성숙해지고 깊어진 연기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평했다.
한편 '미스 리플리'는 19일 종영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