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집중폭우로 연예계도 비상이 걸렸다.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우면동 우면산에서는 집중호우에 따른 산사태가 발생, EBS 방송센터 등에 토사가 흘려 내려 방송 시설 등이 파손됐다. 이에 따라 라디오 생방송이 중단되고, 스태프들이 긴급 대피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EBS 측은 이날 오전 홈페이지를 통해 "집중호우로 인한 방송사 침수로 EBS FM 라디오 방송이 전면 중단될 상황입니다"라며 "방송 중단에 따른 양해 부탁드리며 조속히 정상 방송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공지했다.
가수 윤도현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 예정이던 '두시의 데이트 윤도현입니다'에 지각했다. 이에 현영이 대신 오프닝을 열었다. 현영은 "요즘 대세인 윤도현 씨도 비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 모양"이라며 "현재 윤도현 씨는 반포 쪽에서 9호선으로 이동 중이라고 합니다"라고 긴급한 상황을 전했다.
이날 오후 5시 청담동 가로수 길에서 열릴 예정됐던 가수 백지영의 애견 카페 론칭 행사도 폭우로 취소됐다.
백지영 소속사인 WS엔터테인먼트 측은 정오 "오늘 오후 5시에 있을 백지영의 애견카페 '그르르' 오픈 행사는 집중폭우로 인하여 취소 됐습니다"라며 "급하게 취소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윤도현은 이날 생방송 30여분 남겨둔 오후 1시 30분께 자신의 트위터에 “차에서 두시간 째....차버리고 지하철로 가기로 함, 생방에 늦지 말아야 할텐데”라는 글을 남겨 지각을 예고했다.
공연과 전시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예술의 전당은 현재 전당 내 모든 전시장과 아카데미, 카페가 임시 휴관에 들어갔다. 자유소극장 공연은 모두 취소됐다.
그러나 서울국제무용콩쿠르 세미파이널 공연을 비롯해 콘서트홀과 리사이틀홀에서 열리는 모든 저녁 공연은 정상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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