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수 작가는 9일 방송되는 '계백' 6회를 초반 승부처로 꼽으며 "무진-계백-의자 이 세 관계를 구성하는 기본적인 신의와 평생 우정의 골격이 완성되는 시점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어린 의자와 선화공주(신은정 분)의 호위무사로서 수호신의 역할을 자임해오던 무진(차인표 분)이 최후의 반격을 가하면서 사택비(오연수 분)와의 인연, 계백에게 무술 전수, 의자왕과의 신의 등 본격적인 성인 연기자 등장을 위한 밑거름이 되는 장면이 그려진다.
정 작가는 "처음 기획 단계부터 염두에 두었던 오연수와 차인표 캐릭터를 충분히 그려내려고 노력해왔다"며 "사택비와 무진의 관계는 애증 이상의 관계로 표현할 수 있다"고 애정을 나타냈다.
정 작가는 또 "캐스팅을 일찍이 마친 차인표가 단 한줄 대사도 아닌 지문(계곡물에 몸을 담그고 눈을 감은채 마음을 정갈히 하는 무진)을 위해 자발적으로 두달간 먹을 것 못먹고 체력 단련을 해줘서 고맙고 감동받았다. 오연수가 자신의 새로운 안 쓴 근육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데 작가로서 더할 나위 없이 짜릿함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계백'은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동시간대 2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