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콤 이후에 잠시 시청률 면에서 주춤하는 것 같더니 ‘성균관 스캔들’, ‘시티헌터’가 연달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시티헌터’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다시 또 드라마 ‘영광의 재인’의 주인공을 맡았다.
“‘시티헌터’ 끝나고 쉬려고 했는데 소속사에서 시놉시스를 읽어보라고 내밀었어요. 시놉시는 그냥 그랬는데 대본을 받아보고 ‘하나만 더해 볼까?’라고 생각했죠. 계속 그런 패턴이에요. 그래도 다음에는 3달 동안 어디 ‘콕’ 박혀 있으려고 해요.”(웃음)
‘영광의 재인’은 시청률 50%를 돌파하며 ‘김탁구 신드롬’을 만들었던 이정섭 PD와 강은경 작가의 차기작. 박민영은 “김탁구처럼 모든 연령층을 끌어들일 힘이 있는 같다”고 눈을 반짝였다. “아직 ‘나나’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지는 못했지만 노력 중”이라며 “제작진을 잘 따라 가다보면 ‘나나’가 안 보일만큼 잘 이끌어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상대배우 이민호와는 너무 호흡이 잘 맞았다고 흡족해했다. 앞서 ‘아이엠 샘’에서도 호흡을 맞춘 그는 “예전에는 잘생긴 소년이라는 생각이었다”며 “‘시티헌터’ 때 만났는데 많이 성숙한 사람이 됐다”고 했다. 또 이민호의 배려심, 진지함, 심성 등을 꼽으며 칭찬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윤성과 나나의 로맨스 장면은 뭘까. 쇼파에서의 키스 미수(?) 사건이 벌어질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꼽았다. “그 아슬아슬함이 좋았어요.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지만 아련한 마음 상태에서 끝냈는데 여운도 있고 좋더라고요. 그 신 끝에 나나가 살짝 아쉬운 표정을 짓는데 그것도 재밌어요.(웃음)”
공포영화 ‘고양이: 죽음을 보는 두 개의 눈’ 도전도 마찬가지. 비록 ‘시티헌터’ 촬영과 맞물려 무대 인사를 한 번밖에 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자신의 연기에 도움이 되는 작품이었다.
“영화 촬영할 때 상대의 리액션을 보며 연기를 해야 하는데 그런 것 없이 혼자서 반응해야 해서 힘들었죠. 그래도 어떤 상대역을 만나도 두려움이 없어진 계기가 된 것 같아요.”(웃음)
박민영은 점점 더 예뻐지는 것 같다. 하지만 자신은 그냥 예쁘다는 말은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예쁘다는 얘기보다 ‘화면에서 연기할 때 제일 예뻤어, 그게 더 매력적이야’ 라는 소리를 듣는 게 더 좋아요. 단순히 예쁜 배우보다는 연기할 때 그렇게 인식되는 게 가장 좋아요. 역할에 몰입하고 그 작품을 좋아하다보면 예쁘게 보이게 되잖아요.”(웃음)
박민영은 김병욱 PD의 ‘하이킥’ 세번째 이야기 ‘짧은 다리의 역습’을 내놓는다고 하자 “너무 기대 된다”며 “시간을 내 다 보려고 한다”고 웃는다. 또 김 PD가 불러만 준다면 카메오로 출연할 생각도 있다.
“김 PD님께서 불러주시면 카메오 출연하고 싶어요. 감사한 분이잖아요. 하지만 다시 또 쉽사리 시트콤에 도전하진 않을 거지만, 나중에 완전 웃긴 로맨틱 코미디를 하고 싶어요. ‘최고의 사랑’ 같은, 나를 풀어줄 연기 같은 것 하고 싶어요.”(웃음)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