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선수 출신으로 영화 ‘오스틴파워’에 출연했던 한인 배우 손형민(미국명 Joseph Hyungmin Son, 41세)이 성폭행 혐의로 체포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손형민은 강간 혐의로 기소돼 곧 재판을 받게 된다. 이같은 사실은 18일(현지시간) 지역 언론들을 통해 일제히 보도되기도 했다.
손형민은 1990년 크리스마스 이브 당시 캘리포니아주 헌팅턴 비치에서 귀가 중이던 20대 여성을 권총으로 위협, 자동차 뒷좌석에 밀어넣은 후 공범 1명과 함께 번갈아 성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 사건은 18년이나 흐른 이후 2008년 DNA 검사를 통해 발각됐고, 손형민은 구치소에 수감됐다. 검찰 조사 결과 손형민은 그동안 총 17건의 성폭행 사건을 저질렀고, 배심원 재판에서 유죄로 평결날 경우 최고 징역 275년형에 처해진다. 사실상 종신형이나 다른 없는 셈.
한편 손형민은 1997년 영화 '오스틴파워' 1편에서 악당 이블 박사의 심복 암살자로 출연해 할리우드에 떠오르는 액션스타로 주목받기도 했다. 어릴 때 건너 간 미국에서 태권도와 유도를 합친 무도를 만들어 이종격투기 UFC에 출전했으나 4전 전패를 기록한 후 2002년 은퇴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