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은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전역식을 갖고 약 2년간의 군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상기된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나선 붐은 “향후 써먹을 아이디어를 천 개 쯤 준비했다”고 당차게 말했다.
약 2년 만에 예능 복귀를 앞둔 붐은 “세월이 많이 변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군 복무에 최선을 다했고, 잠깐 시간이 날 때마다 한국 예능계를 훑어봤다. 나가서 부딪쳐봐야겠다. 요즘은 개인기 500개도 부족하다 해서 1000개 쯤 준비했다”고 밝혔다.
붐은 “솔직히 부대 안에서 예능 프로그램을 안 봤다면 거짓말이다. 미친 듯이 봤다. 슈주가 정말 세계적으로 뻗어가는 모습 그리고 재범이가 멋지게 컴백하는 모습도 보면서 응원했다. 쭉쭉 뻗어나가더라”며 “뻗는 걸 자제 좀 했으면 좋겠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일단은 하나기 때문에 엄마아빠 같은, 가족 같은 마음으로 응원을 했고, 다들 너무 능력이 좋은 친구들이기 때문에 이후 방송계를 이끌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특히 붐은 “예능계 라이벌을 굳이 꼽고 싶진 않다. 나 자신이라고 생각한다. 다행히 시원하게 놀아주는 분들이 안 계시더라”고 자신감을 드러내면서도 “이특이 호랑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뻗는 걸 잘라낼까 생각하고 있다. 동반성장을 2011년 목표로 모든 분들과 함께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붐은 “군대 안에서 프로그램 구상을 정말 많이 했다. 노트 한가득 시청자들께 어떤 웃음을 드릴까 적어봤는데, 고1때부터 가수 활동을 해서 개인적으로 아이돌 친구들의 마음을 잘 안다”고 아이돌 프로그램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며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를, 세계를 이끌 수 있는 진정한 쇼를 하고 싶은 게 꿈이다”고 밝혔다.
이날 붐의 전역식 현장에는 슈퍼주니어 이특 은혁 신동과 가수 박재범이 깜짝 등장, 우정을 빛냈다. 특히 SBS ‘강심장’ 특기가요 리더로 활동 중인 이특은 붐을 긴장시키는 입담과 진행 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편 붐은 지난 2009년 10월 27일 현역 입대, 연예병사로 활동해왔다. 국군방송 ‘위문열차’ 진행 등으로 예능감을 과시해 온 붐은 전역을 앞두고 방송가 섭외 0순위로 꼽히며 주가를 높여왔으며, 전역과 동시에 ‘강심장’ 복귀 및 SBS 파워FM ‘영스트리스’ DJ, MBC 추석특집 아이돌스타육상선수권대회 MC 등을 꿰찼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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