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방영된 '연애시대'는 결혼과 이혼의 경계에 놓인 부부의 이야기를 그리며 현재까지도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 웰메이드 드라마 상위권에 랭크되고 있으나 유독 시청률 면에서는 개운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지고는 못살아'의 형편도 이와 비슷하다. 방송 초반부터 '변호사 부부의 이혼에 얽힌 에피소드'라는 점과 일본 드라마 원작이라는 점에서 '연애시대'와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온 '지고는 못살아'는 각종 게시판에서 공감과 감동의 글이 올라오고 있음에도 불구, 시청률 답보 상태에 빠져있는 것.
하지만 정작 드라마 게시판 및 각종 주부 사이트 자유게시판에는 "보는 사람 속이 다 시원하다" "드라마가 남 일 같지 않네요" "주인공 성격이 울 부부랑 비슷해서 남편하고 맞장구 치며 봐요" "주연뿐 아니라 모든 조연배우들까지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에피소드가 너무 공감된다. 감동도 있고" 등의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문제는 경쟁 드라마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는 것. KBS 2TV '공주의 남자'는 20%대의 인기를 달리고 있고, SBS '보스를 지켜라' 역시 고정 시청층의 막강한 지지를 얻고 있기 때문에 '지고는 못살아'가 넘어야 할 산은 험난하기만 하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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