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의 드라마들이 극중 등장하는 상호 및 브랜드명을 협찬사의 이름을 조금 바꿔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실제 브랜드명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는 드라마가 눈길을 끈다.
MBC 주말드라마 '애정만만세'의 경우, 극의 중심 배경이 되는 의류점과 음식점명을 드라마 제작 지원사로 참여한 실제 브랜드명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애정만만세' 관계자는 "브랜드명을 그대로 쓸 수 있도록 PPL 계약을 맺은 상태다. 단 횟수나 노출 정도에 제한이 있으며, 권할 수 없도록 돼 있다. '맛있다' '멋있다' 혹은 '예쁘다' 등의 표현을 절대 쓰지 못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간접광고 규정상 제재 범위 내에서 특정 상표를 그대로 쓸 수 있다. 상표명을 변경해 활용하는 사례에 비해 노출 대비 광고 효과가 큰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는 "간접광고가 너무 심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극 중 등장한 패션쇼 장면의 경우, 규정에 준하는 홍보라 해도 지나치게 노골적이라는 비판도 있다.
이에 대해 드라마 관계자는 "실제 브랜드 노출인 만큼 그 수위가 아슬아슬한 면이 없지 않다. 규정을 넘어서지 않게 현장에서도 적절히 조절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애정만만세'는 방송 초반 한 자릿수 시청률로 출발했지만 흥미진진한 극 전개가 이어지며 10%대 중반까지 시청률을 끌어올렸다. 관계자는 "지금 나름 선전하고 있지만 문영남 작가의 드라마(SBS '폼나게 살거야'. '여인의 향기' 후속작)와 맞붙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