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뢰인` 박희순, "법정 용어와 대사, 많이 잘려 당혹"

배우 박희순이 "법정 용어와 대사 때문에 힘들었는데 많은 부분이 잘려 나가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박희순은 19일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의뢰인'(제작 청년필름) 시사회에서 "검사를 보여줄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소가 있었는데 많이 잘려 아쉽긴 하지만 속도감이 빨라져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영화는 시체 없는 살인사건의 용의자(장혁)를 두고 벌이는 변호사(하정우)와 검사(박희순)의 치열한 반론과 공방 속에서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판결을 예고하는 법정스릴러다.
박희순은 극중 냉철하고 카리스마로 좌중을 압도하는 엘리트 수석검사 ‘안민호’를 맡았다.
그는 "시나리오를 처음에 받았는데 자신이 없어 고사를 했다"며 "1년 후에 다시 아무도 안 하겠다고 해서 시나리오가 돌아왔는데 고민 끝에 하기로 했다"고도 털어놓았다. 이어 "전형적이지 않을까라는 고민이 있었고 복합적인 내면의 외로움이나 갈등을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며 "검사의 이중적 모습 표현하려 했는데 잘 했는지 모르겠다"고 회상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