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2년 연속 간접광고 최다‥'계약 따라' 인센티브 받은 PD도

간접광고(PPL)가 가장 많은 방송사는 MBC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한국방송광고공사가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에 제출한 '방송사별 PPL 편성현황' 자료에 따르면 MBC는 올 8월까지 총 516회에 걸친 간접광고로 81억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타사에 비해 월등히 많은 수치로 SBS가 올해 297회의 간접광고로 36억 원의 수입을, KBS 2TV가 93회의 간접광고로 10억 원의 매출은 기록한 것과 다소 차이가 난다.
프로그램 별 간접광고 판매액의 경우 지난해 MBC '위대한 탄생'이, 올해 8월까지는 MBC '우리들의 일밤'이 가장 많은 간접광고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들의 일밤'은 8월까지 103회의 간접광고로 21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
뒤이어 MBC '최고의 사랑'이 54회-9억 원 수입, SBS '기적의 오디션'이 82회-8억 9000만 원 수입, MBC '무한도전'이 33회-8억 원 수입, SBS '인기가요'가 39회-7억 원 수입을 각각 기록했다.
한국방송광고공사에 따르면 실제 간접광고는 계약된 횟수보다 더 많이 노출되고 있으며, 계약에 따라 방송사가 자체 규정에 의거해 제작진에게 광고 수익 중 일부를 인센티브로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심재철 의원은 "간접광고 허용으로 인해 프로그램 내 제품노출이 급격하게 늘고 있으며 일부 방송의 경우 과도한 간접광고로 프로그램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며 "계약에 따라 PD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은 부적절한 면이 있는 만큼 이 부분을 국정감사를 통해 철저히 따져보겠다"고 전했다.
현행 방송법에 따르면 오락·교양 프로그램 등에 한해 방송 시간의 5% 이내, 전체 화면 크기의 4분의 1 이내에서 간접광고를 허용하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