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티랑’ 스타배우 한석규가 제작보고회 답변이 모두 끝나고 수줍은 표정으로 이같이 말했다.
29일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SBS 새 수목극, 궁중 미스테리 사극 ‘뿌리 깊은 나무’ 제작 보고회에가 열렸다. 16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인 만큼 취재진의 관심이 그에게로 쏠렸다.
그간 화면을 통해 보여줬던 온화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분위기가 그의 주변을 감쌌다. 질문이 쏟아지자 한석규는 의외로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답변을 했다. 복귀작으로 ‘뿌리 깊은 나무’를 선택한 이유, 표현하고자 하는 ‘세종대왕’ 캐릭터, 사극을 위한 특별한 준비가 있었는 지 등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그는 “어떤 장르를 선택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그저 ‘연기’ 라는 한 가지 목적을 갖고 지금까지 왔다. 16년만? 영화 혹은 드라마? 그런 상징적인 요인은 개인적으로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작품은 캐릭터, 설정, 주제 모든 면이 마음에 쏙 들었다. 나조차 알 지 못했던 세종대왕의 이면, 시대적인 고민을 최대한 생생하게 담으려고 한다. 시청자분들도 드라마를 통해 ‘왜’ 라는 끊임없는 호기심과 질문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같은 답변들을 할 때마다 특유의 입담과 옛 기억을 회상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어 “어라, 안 웃네”, “아 정말 미치겠군요, 어떻게 재미있게 답변해야 하죠?”, “음, 뭐라고 해야 하나” 등 수줍은 모습을 보이며 소탈미를 뽐냈다. 대스타임에도 불구 그의 털털하면서도 친숙한 이미지는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한편‘뿌리 깊은 나무’는 왕과 백성 한명이 연합해 한글창제를 막고 집현전을 철폐 하려는 세력에 맞서 끝내 성공하고야 마는 세종대왕
기존에 우리가 알던 세종은 아버지 태종의 칼부림으로 잔잔해진 조선을 이어받은 애민정신으로 가득찬 성군의 이미지가 전부다. 이 드라마는 실록에 나와 있지 않는 창제의 과정을 유추해 재해석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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