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그는 “현빈과의 만남은 굉장히 뿌듯했다. 사실 마라톤 전날 정지훈(비) 콘서트의 뒤풀이 자리가 있었다. 해병대 중요한 모임이 예정돼 있어 철저한 준비를 하고 가고 싶었지만 술자리에서 쉽게 빠져나올 수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술자리는 행복했지만 마라톤 생각에 걱정이 태산이었다. 그날따라 형들이 잡아 결국 밤을 새고 바로 마라톤 대회장으로 행했다”며 “아직도 한 형의 말이 생생한다. ‘석원아, 내가 너를 위해 굉장한 스케줄 짰다. 술 먹다 6시에 나가서 씻기만 하고 바로 마라톤을 뛰러 가는 거야’라는...실제로 그렇게 되고야 말았다”고 설명했다.
이야기는 흥미진진했다. 그는 다소 신이 난 표정으로 “막상 (해병대)후배들을 보니 힘이 났다. 현빈과는 ‘그들이 사는 세상’을 통해 몇 번 안면을 튼 사이다. 취재진들이 격하게 몰려 들었고 워낙 정신이 없어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했지만 눈빛으로 주고 받았다(웃음)”고 말했다.
앞서 현빈과 정석원은 서울 여의도 한강 시민 공원에서 열린 ‘제 3회 서울 수복 기념 해병대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 현재 백령도 6여단에서 복무 중인 현빈과 해병대 출신으로서 잘 알려진 정석원, 김흥국이 해병대 모범장병 400여명과 함께 6.25㎞를 달렸다.
이날 현장에는 현빈의 서른 번째 생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부산(해운대)=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사진 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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