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멜리아'는 지난해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부산프로젝트'로 제작된 옴니버스 영화로, 아시아의 유망주 감독 세 명이 부산에서 펼쳐지는 사랑을 각각의 단편 영화 속에 담았다.
설경구가 주연한 '부산의 현재' 파트인 '카모메'는 영화 촬영 감독과 신비로운 여인의 사랑을 그린 판타지 멜로 영화이며, 다른 파트에 송혜교, 강동원, 김민준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 3일 일본에서 열린 '카멜리아' 기자회견에는 설경구와 함께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과 일본 배우 요시타카 유리코가 참석했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영화 '오아시스'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같이 작품을 하면서도 주인공이 설경구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시나리오 작가가 '역도산' 촬영 당시 설경구와 맺은 인연으로 인해 처음부터 설경구가 아닌 배우를 캐스팅할 생각이 없었다"고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설경구와 호흡을 맞춘 요시타카 유리코는 "뜨거운 온천 같은 배우 설경구를 일본에 소개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수줍은 미소를 보였다.
촬영 당시의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설경구는 "현장의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촬영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어져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요시타카 유리코에 대해서는 "첫 인상은 중학생 정도의 아이 같았는데, 화면 안에서는 어느새 성숙한 여인의 모습이라 깜짝 놀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카멜리아'는 오는 22일 일본에 개봉된다. 원빈 주연 영화 '아저씨' 이후 처음으로 일본에 소개되는 한국영화다. 국내에는 연말 혹은 내년 초 개봉될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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