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옹박’을 연출한 프라챠 핀카엡 감독이 24일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더 킥’ 언론 시사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한국과 태권도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는 태국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문사범(조재현)과 그의 가족들이 태국왕조의 단검을 되찾기 위해 벌이는 코믹액션이다.
핀카엡 감독은 태권도를 소재로 한 느낌이 크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태권도 요소가 없다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아는 사람이 보면 ‘왜 이 부분에서는 이렇게 표현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태권도는 한국의 자부심이기도 한 마샬 아츠이기 때문에 이 영화가 태권도에 어떤 부분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에도 태권도를 소재로 하는 영화를 만들게 되면 화려하고 다양한 요소를 첨가해 더 화려하고 긴장감 넘치는 영화를 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애착을 보였다.
아울러 “예지원이 태국에서 엄청 많이 먹었다”며 “아침밥을 4번 먹는 여배우는 처음인데 날이 더우니 굉장히 많이 먹더라"라고 폭로, 주위를 웃겼다.
예지원은 또 촬영 뒷이야기로 부상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태국 액션 배우들은 다치는 것에 익숙해서인지 머리에 피가 나도 찡그리지 않고 웃으면서 괜찮다고 했다”며 “그 모습을 보고 감동 받아 울었던 적도 있는데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영화는 태권도 세계선수권대회 메달리스트인 나태주와 태미 등 출연진의 리얼 액션이 볼거리다. 나태주는 촬영 초반부터 촬영을 하다 세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또 코끼리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장면에서도 위험했던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개의치 않아하며 “너무 큰 선배님들, 감독님과 좋은 영화를 처음부터 하게 되서 기분이 너무 좋다”며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왕족의 단검’을 빼앗으려하는 인물은 신인 배우 이관훈이 연기했다. 이관훈은 “어렸을 때
태국의 ‘여자 옹박’ 지자 야닌도 출연, 무에타이 액션을 선보인다. 영화는 11월3일 개봉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 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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