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부터 방송한 ‘복희누나’(극본 이금림·연출 문영진)는 120부작 드라마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방송 중인 드라마. 이효정은 극중 양조장을 경영하는 가장 송병만으로 나온다.
일일극인 만큼 소화해야 할 분량이 많은 상황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가정집 세트장,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는 야외 양조장 세트장에서 촬영 중이다.
이에 따라 이효정 원장이 직무를 수행하는데 공백이 클 것이라고 보는 지적이 있다. 특히 대전문화산업진흥원은 HD 드라마 타운 예산확보 등 국비 확보라는 중요한 업무를 오는 12월 국회에서 승인받아야 하는 상태라 관계자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대전시가 이 원장의 드라마 캐스팅 여부를 알고도 원장 임명을 강행했다는 점을 문제시하는 시각도 있다. 한 관계자는 “일일 드라마 촬영은 거의 만날 있다. 이 원장은 1주일에 이틀 일하고 1억원 정도를 받아가는 꼴”이라며 “업무 수행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인물을 자리에 앉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대전문화산업진흥원 측은 “이 원장이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하루도 빼놓지 않고 출근을 했다”며 “어제 있었던 대전시의회 행정사무 감사에도 참석하는 등 자신의 직무를 잘 수행해 나가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드라마에 출연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드라마 제작진도 그렇고 이 원장 스스로도 직무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원장이 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향후 어떤 식으로든 업무 수행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983년 KBS 공채 탤런트 출신인 이 원장은 지난 1981년 영화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으로 데뷔한 뒤,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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