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수능 수리영역 패턴 분석을 통해 2011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리영역 주관식 정답을 정확하게 예측한 동영상이 뒤늦게 화제다.
'친형 멘토링'을 하고 있는 사회적 비영리기업 공신닷컴(www.gongsin.com)은 수능 이틀 전 올린 강의 동영상에서 이번 수능 수리영역 주관식 답 3개를 예측, 모두 적중시켰다.
해당 사이트에서 재능기부를 통해 자기주도학습법 강의를 하고 있는 '공부의 신' 유상근 씨(서울대 영문과 석사과정, 25)는 15년간의 수능 수리영역 주관식 문항 패턴을 분석, 올 수능 주관식 답 3개를 예측했다.
유씨는 "주관식 답을 몰라 찍어야 한다면 19, 20, 21로 찍어라"고 강의했고, 실제로 올 수능 수리영역 주관식 답안에 이 셋이 들어있었던 것. 단순 찍기가 아닌, 철저한 패턴 분석에 따른 결과라는 점에서 교육과학기술부의 출제에 구멍이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앞서 공신닷컴은 지난 해에도 수리영역 주관식 답 패턴을 분석해 주관식 답 19를 예측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정답을 예측한 공신닷컴 강성태 대표는 수능 교육과정평가원에 글을 올려 이러한 패턴의 허점을 지적하고 시정할 것을 요구했으나 교과원으로부터 '감사합니다'는 답변만 받았을 뿐이었다.
이에 올해 유씨는 패턴을 더욱 세밀히 분석해 주관식 정답 3개를 모두 맞췄다. 유씨는 공신닷컴(www.gongsin.com) 사이트에 올린 '나는 고민남이다' 동영상을 통해 "실제 7개를 예측했으나 100% 확신이 서지 않았고,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3개만 공개했다. 그런데 오늘 보니 7개 모두 적중했더라"며 수능 수리영역 주관식 정답의 패턴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유씨는 11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이렇게 패턴화 된 답안으로 구성된 수능 출제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지난해에도 교육과정평가원에 시정 요청을 했는데 묵살됐다. 변화 없이 계속 이런 식으로 간다면 내년에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해당 동영상은 2000여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동영상을 띄워놨기 때문에 더 많은 학생들이 봤을 것이라는 게 유씨의 설명이다. 현재 게시판에는 "대박이다" "저 수능 볼때도 좀 찍어주세요" "역시 공신이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공신닷컴은 사교육비 상승으로 인한 교육 불평등 심화에 문제의식을 갖고 저소득층 수험생들을 위한 멘토링 등을 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으로 일명 '공신'들은 2007년 MBC '공부의 정석'을 통해 효과적인 공부 방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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