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3D국제영화제(3D KIFF 2011 광주)가 시상식을 끝냈다. 지난 17일부터 열린 축제는 화려하고 입체적인 영화 50여편을 상영, 광주 시민과 영화팬들을 사로잡았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3D국제영화제는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3D 영화의 관심을 제대로 이끌었다. 3D 영화를 향한 관심을 촉발시킨 제임스 카메룬 감독의 ‘아바타’가 재상영 됐고, 우리나라의 본격 3D 영화 ‘7광구’도 관객의 흥미를 유발했다.
특히 주류 영화로는 최초로 3D로 촬영된 1953년작 ‘밀랍인형의 집’(House of Wax)을 복원해 처음으로 관객에 소개시켰다. 현재 만들어진 3D 작품과는 질적으로 떨어지지만 역사적인 3D 고전의 맛을 느끼게 해줬다는 평가를 들었다.
부대 행사도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관심을 받은 행사는 홍콩 영화감독 서극이 작업한 영화 ‘용문비갑 3D’의 컨퍼런스. 제작진은 ‘3D영화제작 세미나’에서 영화 제작과 촬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호응도가 높았다.
이어 “광주광역시가 3D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크다”며 “3D영화제가 외국인이나 다른 지역 사람들의 참여가 어려운 약점이 있다. 이 부분을 어떻게 극복할지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은 “우리나라 3D 산업은 미국, 유럽 등에 비하면 아직 미흡하지만 IT와 결합하면서 최근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광주는 지식경제부와 함께 2016년까지 1230억여원을 투입, 광주를 3D융합산업도시로 도약시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광주(전남)=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 사진=강영국·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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