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련은 지난해 일본어 교재 '조혜련의 필살 일본어 첫걸음'을 출간, '히라가나송'을 '독도는 우리땅'의 멜로디에 붙여 일본어 표기법을 가르치는 내용으로 개사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다른 노래도 아닌 '독도를 우리땅' 멜로디를 사용한 것은 경솔했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해당 서적을 출간한 도서출판 로그인 측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혜련 소속사측과 협의를 거쳐 포털사이트를 통해 논란이 되고 있는 히라가나송, 가타카나송 음원을 폐기키로 했다"고 밝혔다.
▶ 다음은 출판사가 밝힌 입장 전문
'조혜련의 필살 일본어 첫걸음'을 출간한 도서출판 로그인은 조혜련씨 소속사측과 협의를 거쳐 포털 사이트를 통해 논란이 되고 있는 히라가나송, 가타카나송 음원을 폐기키로 했습니다.
저희가 조혜련씨와 일본어첫걸음 교재를 기획할 당시 일본어를 처음 시작하는 학습자들이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를 익히는 데 큰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하면 이를 손쉽게 익힐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조혜련씨가 일본어 문자를 공부했던 방식인 ‘일본어 문자 모양을 일상생활 속 비슷한 사물에 빗대 연상해서 외우는 방식’이 매우 효과적이라는 데 착안했습니다.
히라가나 가타카나 전체를 왕초보 학습자들을 위하여 연상 암기법으로 풀어내 보자고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담당 편집자가 이를 노래로 담아 출시하자는 아이디어를 냈고, ‘독도는 우리땅’이 멜로디가 쉽고, 친숙한 곡이어서 학습자가 친숙한 곡으로 편히 일본어를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선곡하여 출판사에서 저작권자의 허락을 얻어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논란을 통해 현재 조혜련씨가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하게 되어 저희로서도 조혜련씨측에 너무나 송구한 상황입니다. 쉽고 효과적인 일본어 학습이라는 교육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다 보니 국민적, 문화적인 측면들에 대해 부주의하였던 점에 대해서도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저희 출판사는 학습물을 출간함에 있어 국민 정서를 숙고하지 못하고 부주의하게 진행된 점을 다시 한번 사죄드리며, 논란이 된 히라가나송, 가타카나송 음원을 폐기하고, 책에서도 해당 내용을 삭제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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