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꺄~~!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비스트, 2NE1”
혹시 ‘슈퍼주니어’나 ‘소녀시대’, ‘비스트’ 등 자신들이 좋아하는 그룹이 아닌가 하는 기대와 설레는 마음으로 소년과 소녀 팬들이 일제히 소리를 질러 애정을 표했다. 한류 스타들을 향한 이들의 애정은 레드카펫 행사가 끝날 즈음인데도 500m 가량 늘어진 줄에서 이미 확인할 수 있었다.
스타들이 찬 타가 아님을 확인하고는 실망하는 듯한 눈치였지만, 공연장인 스타디움 안에 들어가기 전 스타들을 한 번 더 보기 위해 눈빛을 반짝이는 팬들은 한 둘이 아니었다. 취재진이 “누구를 좋아하느냐”고 묻자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비스트’ 등의 이름이 연발됐다.
곳곳에서 삐뚤빼뚤 한국말로 쓴 손펼침막을 들고 있는 팬들도 “‘소녀시대’는 예쁘고 노래도 잘해서 좋고, ‘2NE1’은 음악이 독특해 좋으며, ‘슈퍼주니어’는 다들 너무 잘생기고 재밌다”며 자신이 지지하는 스타들을 칭찬했다.
‘쿵쿵’ 거리는 비트 소리에 맞춰 록밴드 ‘YB’가 첫 번째 무대를 장식했다. ‘잇 번스(It burns)’를 힙합그룹 ‘다이나믹 듀오’, 사이먼 D, 바이올리니스트 손수경 등과 함께 꾸민 무대는 초반부터 1만명 가량의 청중을 열광하게 했다.
뒤이어 나선 중국의 피아니스트 랑랑과 한국의 ‘비스트’, 현아가 함께 한 합동 공연은 새로웠다. 베토벤의 월광소나타가 이어진 뒤, 그룹 ‘비스트’가 랑랑의 연중에 맞춰 ‘픽션’을 불렀다. 현아는 MAMA에서 가장 큰 이슈를 만들었다. ‘비스트’의 장현승과 키스를 하는 퍼포먼스를 보이는 등 관능적인 미를 발산한 것. 실제 입술이 닿아 팬들은 더 큰 함성을 질렀다.
기적을 일으킨 ‘슈퍼스타K 3’ 우승팀 ‘울랄라세션’의 데뷔 무대도 빼놓을 수 없다. 위암 4기 판정을 받은 리더 임윤택이 방송 때보다 더 마른 모습으로 등장했지만, 무대 위에서 폭발하는 에너지는 변함없었다. 여전히 밝은 얼굴로 팀을 이끌었고, 다른 멤버들도 호흡을 맞춰 최고의 무대라고 해도 손색이 없었다.
뿐만 아니라 시상자로 무대에 선 한류스타들도 팬들의 함성소리를 들었다. 오프닝 멘트를 한 이병헌과 시상자로 나선 송승헌, 고수, 김희선 등은 가수들의 축제에서 가수 못지않은 함성을 듣는 기쁨을 만끽하기도 했다.
멜빈(17)군은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의 광팬”이라며 “노래는 물론, 이들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직접 보게 돼 무척이나 황홀했다. 또 윌 아이 엠 등의 무대를 보게 된 것도 좋았다”고 말했다.
케샤(18)양은 “싱가포르에 온 한국 가수들 모두를 좋아한다”며 “오랫만에 멋진 공연을 봤다”고 좋아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싱가포르=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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