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주병진 토크 콘서트'(연출 권석) 첫 녹화에서 12년 만에 방송가에 컴백한 주병진이 첫 손님 박찬호와 재치 입담 대결을 펼쳤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에서 당한 인종차별을 떠올리며 마늘냄새를 없애기 위해, 치즈만 먹고 살아야 했던 시절의 고충을 이야기했다. 다소 무거워진 분위기를 전환시키기 위해 주병진이 "치즈 냄새~날까봐"라고 말하자, 박찬호는 "오~ 김치냄새~날까봐?"라고 재치있게 맞받아쳤다.
특히 박찬호는 제구력을 보여주겠다는 제안을 하며 주병진을 포수 바로 앞에 서게 했고, 그의 허벅지 바로 앞으로 지나가는 빠른 공을 던져, "12년 만에 냉동인간에서 풀려났다"는 주병진을 다시 얼음 상태로 만들기도.
이밖에 박찬호는 2005년 당시 인기가 많아 "왕자병이 있었다"고 밝히며 몇 번의 대시에도 넘어오지 않는 부인 박리혜에게 "나 박찬호야~"라고 이야기한 사연을 공개하는 등 주병진에게 밀리지 않는 거침없는 입담을 선보였다.
한편 '주병진 토크 콘서트'는 개그맨 최초 1인 MC 체제를 구축한 돌아온 개그계의 신사 주병진과, 마운드의 신사로 불리는 박찬호와의 만남 자체만으로 화제를 모았다. 첫 방송은 12월1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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