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튼은 이날 오전 용산 한남동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신 유쾌한 웃음으로 기분좋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힘이 넘치고 소탈하게 웃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1문1답.
-톰 크루즈와 함께 한 소감은?
“놀라운 경험이었다. 톰은 대단한 배우라고 생각한다. 또 대단한 것을 넘어서 인간적이기도 하다. 관대하고 따듯하며 친절하다. 특히 한 사람이라도 기운이 없거나 하면 눈치를 채 친절하게 챙기는 게 놀라웠다. 제작자이기도 한 톰은 나 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도 열심히 챙겨주더라. 톰과 함께 한 르네젤 위거 등 다른 여배우들을 성공할 수 있게끔 도움을 준다. 이제까지 만나본 배우 중 가장 열심히 하는 분이 아닌가 한다.”
-영화를 촬영할 때 아이가 생후 5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액션을 찍기 위해 몸상태는 어떻게 만들었는가?
“몸상태가 최상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 영화가 선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출산한 뒤 몸이 불어있었을 때이데 운동도 열심히 해 도움이 된 것 같다. 하루에 1시간 30분씩 무기 훈련을 하는 등 여러 가지 훈련을 열심히 했다. 너무너무 고통스러웠고 힘들었지만 남자들 앞에서 울면 안 되니 울음을 참으려 노력을 많이 했다. 훈련을 받으면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던 건 트레이너가 아무리 여자라도 덩치 큰 상대의 급소가 어딘지 알면 무너뜨릴 수 있다고 가르쳐줬을 때였다. 처음에는 고통스러웠지만 선물이었던 것 같다.”
“일이니깐 괜찮다더라. 물론 기혼 배우들이 키스하는 장면을 찍는 게 쉽지 않다. 남편은 키스하는 장면을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여배우라는 꿈을 가지고 있는 것을 충분히 이해해주는 분이다. 키스로 끝난 것을 기뻐하더라.”
-격투기 액션 장면과 드레스를 입고 나오는 우아한 장면 중 어떤 것을 선호하나?
“어렸을 때부터 나무타고 운동하는 것을 좋아했다. 동시에 옷을 예쁘게 차려 입고 화장하는 것도 좋아했다. 톰보이적이라고 할까? 물론 소녀적 모습도 있다.”
“새벽 2시에 호텔방에 왔다. 창문으로 본 정경이 전부다. 저녁에 특별 행사로 ‘미션 임파서블’ 팬들을 만나는데 굉장히 기대된다. 오늘밤 떠나야해서 경험을 많이 못한 게 아쉽지만 나중에 꼭 한번 다시 돌아올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미션 임파서블4’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은?
“두바이에 있는 호텔에서 찍은 장면이 굉장히 복잡한 작전을 수행해야 하는 것이다. 정보도 주고 받으면서 작전을 수행해야 한다. 액션도 가미됐다. 톰 크루즈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에서 굉장히 힘들고 어려운 스턴트를 직접해야 하기도 했다. 그 장면이 유독 기억에 남는다.”
-톰 크루즈는 한국을 5번째 방문하는 거다. 혹시 톰이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는지? 아니면, 한국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게 있는지?
“톰이 한국에 대해서 얘기해준 건 없다. 하지만 미국에 한국 친구가 2명이 있다. 그 친구들에게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코리안 바베큐를 미국에서 먹어봤는데 굉장히 좋았다. 또 LA에 한국식 스파가 있다. 피부 마사지 등을 했는데 정말 좋았다. 정통 한국은 아니지만 미국식 한국을 체험했다. 아, 김치도 좋아한다.”
한편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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