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8일 자정께 방송된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이하 ‘끝장토론’)은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는 선동적 매체인가 대안 언론인가’라는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봉주 전 의원은 “처음부터 우리의 목표는 딱 하나였고 지금도 마찬가지다”며 “현 정권이 기존의 언론들을 장악하고 국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있는 불편한 진실이 있으면 그걸 알리는 것이다”며 ‘나꼼수’의 존재 의의와 목적을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학생패널로 참석한 윤주진씨는 “처음 나꼼수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하지만 10.26 재보궐선거 이후 식상해졌다. 역할을 다 한 것 아니냐”며 “나꼼수도 이제 언론다운 면모를 가져야 한다. 기존 언론의 규칙과 제도를 지켜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중동은 중립적인데 ‘나꼼수’는 중립적이지 못하다”, “나꼼수는 진보의 조중동이다” “총선에 나서려면 ‘나꼼수’에 출연해서는 안 된다” 등의 정치색이 강한 발언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윤주진씨의 이런 발언에 대해 정봉주 전 의원은 “나꼼수 역시 문제 되는 발언을 할 경우 고소를 당하는 등 제도의 테두리 안에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윤주진씨와 ‘끝장토론’ 제작진에게 다른 윤주진씨가 출연자들에 비해 많은 발언권을 가진 점과, 중립을 외친 윤주진씨가 뚜렷한 정치적 편향성을 드러냈다는 점 등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방송 이후 윤주진 씨가 보수단체 어버이연합에서 후원을 받는 보수학생단체 대표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속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뚜렷한 정치활동 경력이 있는 학생 패널이 중립적인 입장에서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는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는 네티즌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일부 네티즌들은 “보수학생단체 대표가 평범한 대학생에 어울리는가? 중립적이라고 밝힌 것 자체가 문제다” “편파적인 진행의 느낌이 다분했는데 패널조차 편파적이다” “스스로의 입장을 대변한다기 보다 일부 정치 단체의 뚜렷한 목적을 갖고 나온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한편 또 다른 누리꾼들은 “보수 단체 소속 대학생은 토론도 할 수 없다는 말인가?” “자신의 소속이 어디인지 하나부터 열까지 다 밝혀야 하는가” “소속 논란을 제기하며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도 문제” 등의 반응을
한편 이날 토론을 시작하기 전 ‘나는 꼼수다’를 대안언론으로 본 패널은 22명, 선동매체로 보는 패널은 18명이었으나, 토론이 끝난 뒤 ‘나는 꼼수다’를 대안언론으로 본 패널 28명, '선동매체로 본 패널 12명으로 변화됐다.
[MK스포츠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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