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은 지난 15일 저녁 가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버스커버스커가 2위를 차지하고도 MAMA 등 엠넷 관련 프로그램을 보이콧 한 것과 관련, "굉장히 오만하고 팬들을 기만하는 행위다. 오디션 '계급장'은 그들이 직접 단 게 아니라 팬들이 달아준 거다. 적어도 1년간은 싫든 좋은 보답하는 마음으로 희생을 했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슈퍼스타K'는 상업화되지 않은 친구들을 찾는 게 목적인데, 그게 퇴색되는 것 같다. 그 자리를 그렇게 상업적으로 받아들이면 안된다. 기본적인 마인드를 잃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따끔한 조언을 곁들였다.
버스커버스커는 입상 이후 "팀의 정체성이나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고민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활동을 중단했고, 인터뷰는 물론 TOP11 전국투어 콘서트에도 불참하는 등 Mnet 측과 갈등을 빚어왔다.
이승철의 솔직한 발언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그의 발언을 옹호하는 네티즌도 있는 반면 상업성의 기준이 무엇인가에 대한 논의까지 이어지고 있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솔직히 팬들 덕분에 됐는데 행사에도 참여하지 않는 것은 팬들에 대한 기만이 맞다고 생각한다" "버스커버스커의 마음은 이해하겠지만 최소한 한 달은 활동 했어야 하는 거 아닐까" "팬들에 대한 배려가 아쉽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대 의견 또한 만만치 않다. 일부 네티즌들은 "Mnet이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거 맞는데" "버스커버스커가 2등까지 했는데도 이를 활용하지 않는 모습이 더 순수한 거 아닐까" "무엇이 순수고 무엇이 퇴색인지" "배은망덕이라니 화가 단단히 나신듯" 등의 의견을 제시하며 버스커버스커의 결단을 이해한다는 입장이다.
이승철의 발언이 있은지 바로 이틀 뒤인 17일과 18일에는 '슈퍼스타K3 TOP11 콘서트'가 개최된다. 이 콘서트에는 브레드를 제외한 버스커버
한편 이승철은 오는 19일 '슈퍼스타K3'에서 4위를 차지한 크리스티나와의 듀엣곡 '아이 빌리브'를 발표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박세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