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방송된 MBC ‘기분 좋은 날’에는 기나긴 법정공방 끝에 다시 예전의 일상을 찾은 김기수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김기수는 어머니와 산책로를 걸으며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예전에는 사람들이 알아보는 것 자체가 싫었다”고 힘들었던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그는 “어느 날 새벽에 우유 사러 편의점에 갔는데 중학생 남자애들 셋이 제 뒤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었다”면서 “그 중 한 명이 ‘쟤 김기수 맞잖아. 네가 유혹해봐. 쟤 커밍아웃 했잖아’라고 해 충격을 받았다”는 일화를 공개했다.
김기수는 “이제 마음의 짐을 좀 놓은 것 같다. 어머니는 용서할 수 있으면 용서하는 게 어떠냐고 하시지만 나는 전혀 용서할 생각이 없다
김기수는 지난 2010년 4월 술을 마시고 작곡가 지망생 A씨를 강제 추행했다는 혐의로 불구속 기소, 기나긴 법정 싸움을 벌인 바 있다. 이후 1심과 2심에 이어 3심에서까지 무죄 판결을 받으며 오명을 벗었다.
사진= MBC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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