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일본 흥행통신사 집계에 따르면 ‘마이웨이’는 지난 14일과 15일 주말동안 일본에서 ‘로보G’와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에 이어 3위에 랭크됐다.
14일 일본 300여개 스크린에서 개봉된 ‘마이웨이’는 ‘마이웨이:1만2000km의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개봉됐다.
현지 유력 배급사인 토에이의 배급라인을 타고 12세 관람 등급을 위해 국내와는 달리 일부 잔인한 장면은 암전 처리를 했다. 다소 길다고 지적받았던 러닝타임도 줄였다.
특히 일본 내에서도 한류스타 장동건과 일본 배우 오다기리 조, 중국 여배우 판빙빙이 나온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한국 영화 사상 최대 제작비인 300억(순제작비 270억원)이 투입된 이 영화는 전쟁영화의 종결판이라고 할만큼 엄청난 스케일과 방대한 물량 공세를 퍼붓는다.
기둥 줄거리는 조선과 일본의 두 청년이 어두웠던 역사와 전쟁시대에서의 위기의 순간들을 우정으로 극복하는 내용이지만, 참혹한 전쟁터를 생생하게 그려냈다는 점에서 ‘블랙호크다운’이나 ‘라이언 일병 구하기’ 같은 세기의 전쟁영화들이 연상된다.
‘마이웨이’는 당초 기대와 달리 국내시장에선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16일 오전에 집계된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지난 주말 4만 5009명의 관객을 동원해 현재까지 누적 관객수 212만을 조금 넘어섰다.
그러나 출발이 좋은 일본 개봉에 이어 2월 말 중국 개봉도 앞두고 있어 ‘마이웨이’의 흥행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문제다. 손익분기점을 넘기려면 적어도 국내에서 1000만을 찍어야 한다지만, 일본과 중국에서 흥행을 한다면 그런대로 체면치레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